장기하 2022 SBS 연기대상 축하공연 '부럽지가 않어 + 새해 복' - 역대급 이색 퍼포먼스

연말이면 각 방송사에서 다양한 시상식과 축하공연을 선보인다. 최근 시상식의 축하무대는 아이돌 그룹이 대부분이었는데, 2022 SBS연기대상에서 내 기준 올해 최고의 축하공연을 볼 수 있었다. 바로 장기하의 '부럽지가 않어 + 새해 복' 무대였다.

시상식 2부 시작과 함께 배우석 쪽에서 깜짝 등장한 장기하는 히트곡 '부럽지가 않어' 로 축하공연을 시작했다.
워낙 발매되었을때에도 유니크한 곡으로 화제가 되었었는데, 이번에도 그 특유의 대화를 하는 듯한 창법을 선보이며 배우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첫 번째 곡을 마치고 무대에 오른 장기하는
"한 해 동안 좋은 작품 만드신다고 정말 고생 많으셨다, 오늘 후보에 오르신 분들, 수상하신 분들, 수상하실 분들 정말 축하드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라겠다"라고 전하며 다음 곡을 시작했다.

이때부터가 약간의 충격(?) 이었다 ㅎㅎ
일단 '새해 복' 이라는 곡을 처음 들었는데, '부럽지가 않어' 못지않은 유니크한, 어떻게 이런 곡이 있나 싶은 재미있는 곡이었다. 새해 복만으로 된다는 건지 안된다는 건지, 열심히 살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ㅋㅋㅋ

그리고 대망의 하이라이트는,해가뜨는 영상 앞에서 와이어를 달고 날기 시작하는 장기하의 모습이었다.
공중부양한 상태로 계속해서 노래를 이어갔고, 이를 보는 배우들은 놀람을 감추지 못하고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신기한 듯 카메라를 꺼내 촬영을 하는 배우들도 있었다.

유튜브에서 공개한 영상은 노래가 끝나는 부분까지지만, 실제 방송에서는 그 뒤에 이어지는 상황들이 한번 더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MC 신동엽이 "원래는 MC들이 멘트를 하면 조용히 내려오는 게 맞는데, 내려올 때 여러분들이 계속 안타까워할 것 같아서 차라리 내려오는 걸 보며 여러분이 박수를 쳐주시길 바란다"라고 설명하며 내려오라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제야 장기하는 높은 천장에서 내려오기 시작했고, 객석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왔다.

신동엽은 "올라갈 때가 민망하냐 내려올 때가 민망하냐"라는 질문을 던졌고,
장기하는 "어우, 둘 다 저는 그냥 자랑스럽다"라고 대답하며 역시 장기하답다는 면모를 보였다.

‘국힙 원탑’ 장기하, 이색 퍼포먼스 축하무대 ‘부럽지가 않어 × 새해 복’♬

 

---

약간의 개사를 통해 멋진 축하공연을 하는 경우도 많이 봤지만,
노래와 가수, 퍼포먼스 만으로 이렇게 임팩트 있는 축하공연이 있었나 싶었다.
아! 이걸 라이브로 본 나를 칭찬해!! 할 정도로 보는 내내 너무 유쾌하고 즐거운 무대였다.

역시 장기하다. 자기 다운 무대로 역대급 공연을 남겼다.

반응형

---

부럽지가 않어

부럽지가 않어 - 장기하
앨범 - EP 공중부양
발매일 - 2022.02.22
장르 - 인디음악, 일렉트로니카

 

새해 복

새해 복 - 장기하와 얼굴들
앨범 - 디지털 싱글 '새해 복'
발매일 - 2015.02.11
장르 - 인디음악, 록/메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