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 '눈이 부시게' 감동 명대사 (백상예술대상 수상 소감) / 드라마 리뷰

 

지난 11일 방송된 유퀴즈온더블록 176회에 국민배우 김혜자선생님이 출연하셨다.

61년 차 배우, 그리고 80대의 인간 김혜자에 대해서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주셨고,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 '눈이 부시게'의 대사에 대해서도 언급하셨다. 백상예술대상 수상소감으로도 유명한 '눈이 부시게'의  그 대사와 드라마 리뷰를 해보려 한다.

 

2023.01.06 - [B급수다/Contents] - 국민배우 김혜자 - 유퀴즈 176회 출연 /신간 '생에 감사해' 정보, 레전드 수상소감(백상예술대상 눈이부시게)

 

드라마 '눈이 부시게' 기본 정보

드라마 "눈이 부시게" 포스ㅓㅌ

주어진 시간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잃어버린 여자와 누구보다 찬란한 순간을 스스로 내던지고 무기력한 삶을 사는 남자, 같은 시간 속에 있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시간 이탈 로맨스

• 편성: JTBC 2019년 2월 11일 ~ 2019년 3월 19일 (12부작)
• 극본: 이남규, 김수진
• 연출: 김석윤
• 출연: 김혜자, 한지민, 남주혁, 손호준, 안내상, 이정은 외

 

드라마 '눈이 부시게'  김혜자의 감동 명대사

[script reading]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의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 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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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상예술대상 수상소감

https://youtu.be/cTe0jAE-SJ4

 

드라마 '눈이 부시게' 리뷰

드라마 "눈이 부시게" 12회 엔딩

(개인적으로 드라마 방영시 작성했었던 리뷰를 남겨본다)

 

드라마를 보면서 이토록 놀라웠던 순간이 있었을까.

그 흔한 '반전'이라는 단어로는 표현되지 않는 순간이었다.

 

혜자는 단순한 시간여행자가 아니었다. 삶의 여행을 마쳐가는 알츠하이머를 앓는 노인이었다.

 

늙는다는 것. 그것을 받아들인다는 것. 찬란했던 젊음의 기억을 안고 그리고 남은 인생을 마주하며 나아가는 것.

얼마나 어렵지만 소중한 일일까.

 

감히 나는 상상도 못 한다.

 

영화 "죽여주는 여자"를 봤을 때의 나는 

'노인은 과연  그 나이에 무엇을 희망으로 삼아 삶을 사는 것일까'를 생각하며 죽음을 원하는 노인들의 외로움에 공감했다.

(그때의 내가 매우 다크한 상태였나 보다.)

 

드라마 "디어마이프렌즈"를 봤을 때의 나는 그럼에도 여전히 잘 살고 있는 노인의 아름다움을 보았다.

 

그리고 이 드라마 '눈이 부시게'를 보며 나는

과거의 내가 미울 때도 있고, 지금의 내가 한심할 때도 있지만 좀 더 '애틋하게' 나를 바라보기로 했다.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을 수 없으니 순간순간을 소중히. 잘 살아나가기로.

오늘은 그렇게 다짐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