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뉴스에서 종종 듣게 되는 단어가 있었다.
Quiet Quitting.
우리나라에서는 조용한 퇴사, 조용한 사직, 조용한 퇴직, 조용히 그만두기 등으로 불린다.
'직장에서 최소한의 일만 하겠다' 는 뜻이다.
요즘 사람들이 왜 유난히 quiet quitting에 관심을 갖는 것일까.
1. Quiet Quitting 의미
조용한 사직 (직원들이 정해진 근무 시간에만 일하는 것)
직장을 그만두지는 않지만 정해진 시간과 업무 범위 내에서만 일하고 초과근무를 거부하는 노동방식을 뜻하는 신조어이다. 이는 미국의 20대 엔지니어 자이들 플린(Zaidle ppelin)이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올린 동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그 사용이 확산되었다.
그는 영상에서 '일이 곧 삶이 아니며 (Work in Not you life), 당신의 가치는 당신의 성과로 결정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이 용어가 SNS상에서 유행하고, 워싱턴포스트(WP)등의 외신에서도 이를 다루면서 널리 알려졌다.
2. 한국에서의 Quiet Quitting
워라밸, 욜로, 소확행 등의 신조어가 이미 유행한 바 있는 우리나라의 젊은세대들은 비슷한 맥락에서 Quiet Quitting을 받아들이고 있는 듯하다. 조용한 퇴사, 조용한 사직 등으로 많이 불리며, 회사를 퇴직하겠다는 단어 그대로의 의미가 아니라 퇴사는 하지 않되 그에 준하는 태도로 업무에 임하겠다는 뜻에 가깝게 사용하고 있다.
우리가 한때 많이 사용하던 '월급루팡' 이라는 신조어도 어찌 보면 이 조용한 퇴사와 비슷한 의미라고 할 수 있겠다.
3. MZ세대 이직률 45.5%…이유 있는 '조용한 사직' / JTBC 뉴스룸
2~30대라고 해서 모두 이 표현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수가 공감하고 있다고 한다.
일이 끝난 후에는 관련된 생각은 전혀 안 하려고 노력을 하고, 직장에서 추구하는 가치는 자기 계발이라고 생각한다.
회사의 방향과 내가 추구하는 방향이 달라진다면 언제든 퇴사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회사생활을 하고 있다.
업무는 업무시간에 충실히 하고, 그 외 시간을 활용에 아르바이트나 부업을 하는 것도 '조용한 사직' 과도 연결되어 있다고 본다.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진게 가장 큰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언제든지 좋은 기회가 있다면 이직을 하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 여기에 코로나 확산으로 사회 예측이 어려워진 것도 크게 작용하였다.
MZ세대(20~35세)의 이직률 45.5% / 2회 이상 이직 25.9%
이직을 할 수 밖에 없는 불안한 삶. 부업을 해야 유지할 수 삶.
조용한 사직이란 것이 열정이 사라진 젊은 세대의 문제로 볼 수 있지만, 어찌 보면 고용의 안정성이 사라져 가는 시대 속에서 더 치열하게 미래를 준비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은 아닐까
한때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회사라는 곳은, 어떻게 하면 열정 넘치는 한 젊은이가 의욕을 잃고 그저 시간을 때우며 돈만 벌어가는 사람으로 변하게 할지 연구하는 곳 같다'
급여를 포함한 보상제도, 근무 환경, 그 안에서의 인간관계 등.. 불합리와 비합리, 그리고 거기서 나오는 스트레스돌로 얽혀 똘망똘망하던 신입들이 몇 년 만에 총기를 잃고 내 자리만 지키며 월급루팡이 되어가는지...
달리 생각하면 참 안쓰러운 현상이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의 시대를 생각하면 젊은이들의 그런 생각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런데, 조용한퇴직이란 것도,
몰입해서 일해본 경험, 할 만큼 해 본 경험을 갖고 나서 해보았으면 한다.
(마무리는.... 너무 꼰대 같은 말인가 ㅋㅋ)
++ 며칠전 내가 즐겨보는 뉴스레터 뉴닉(NEWNEEK) 에서도 조용한 퇴사 관련 기사를 보내왔다.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https://newneek.co/post/FDe3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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