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많이 챙기진 않지만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꼭 챙기던 작은 명절이 하나 있다. 바로 '정월 대보름'이다. 각종 풍속에 따라 행해지던 음식들, 놀이들, 지켜야 할 것들이 많았던 그날이 재미있는 날이기도 했다. 2023년 정월대보름은 언제인지, 어떤 세시풍속이 있는지 알아보자.
정월 대보름 이란?
2023년 정월 대보름 - 2월 5일 일요일
- 음력 정월보름날을 말하며, 개인적인 기복 행사인 부럼깨물기, 더위 팔기, 귀밝이술 마시기나 집단의 이익을 위한 줄다리기, 고싸움, 돌싸움, 쥐불놀이 등 행사를 하는 명절
정월 대보름 음식
오곡밥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오곡밥이다. 각종 잡곡을 넣어서 지은 밥을 오징어국과 함께 대보름 전날 먹었던 기억이 난다.
나물
각종 나물이 그 반찬으로 함께 했다. 봄이 오기 전 묵은 나물을 해먹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고사리, 무나물, 호박고지 등의 나물을 주로 먹었던 기억이 있다.
예전에는 엄마가 해주시는 나물을 먹었지만, 나이 든 이후로는 그냥 반찬가게서 조금씩 사 먹는다.
견과류 (부럼)
보름날 아침에 부럼을 깨야하기 때문에 미리 사두고 전날부터 먹는다.
호두, 밤, 땅콩 등을 주로 먹는다.
정월 대보름 풍속
더위 팔기
"내 더위 사가라~" 하고 더위를 파는 것이다. 보통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더위를 파는데, 상대방보다 내가 먼저 말해야 하는 것이 핵심이다.
귀밝이 술 / 부럼 깨기 / 양말 신기
이 세 가지는 세트다. 전날 밤에 미리 세팅해 두고 자야 한다.
아침에 눈을 떠서 바닥에 발을 딛기 전에 침대나 이불 위에서 양말을 신고 발을 딛어야 한다. 그래야 무좀이 안 생긴단다.
그리고 귀밝이 술을 한잔 마시는데 이는 귀가 잘 들리고 좋은 소식을 많이 들으라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부럼을 깨고 창 밖으로 던진다.
비몽사몽간에 엄마가 시키는 대로 이 3종세트를 했던 기억이 있다.
정월 대보름 행사
전국적으로는 다양한 정월 대보름 행사들이 치러진다.
쥐볼노리, 지신밟기, 줄다리기 등등 지자체별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니 한번 검색해서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서울시는 2023년 정월 대보름엔 창경궁과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그 외에 각 구별로도 행사를 준비 중에 있다고 한다.
▶창경궁 - 궁궐에 내려온 보름달
▶남산골 한옥마을 - 2023 남산골 세시울림 입춘 & 정월대보름 <봄달:봄날에 뜬 달>
어찌 보면 이제는 추억의 미풍약속일 수 있는데, 무사안녕을 바라는 마음이 가득 담긴 재미있는 이벤트라고 생각하고 참여해 보면 어떨까.
간단하게 나물반찬과 부럼 깨기 정도. 올해도 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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